문 굳게 닫힌 채 외벽 게시판에 남북정상회담 사진으로 도배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20일 주베트남 북한 대사관에는 특별한 움직임을 감지하기 힘들었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드나드는 사람도 없었다. 휴일이라 주변 거리도 한산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정문 앞에는 베트남 공안 1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그는 대사관 건물 사진을 찍거나 대사관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홍보용 사진 8장을 걸어두는 대사관 외벽 게시판은 남북정상회담 기념사진으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지난해 9월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장면과 무개차 퍼레이드, 백두산 천지 앞에서 양국 정상이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걸어뒀다.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인근 도보다리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보였다.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그 성과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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