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콜롬비아 테러·지중해 난민선 침몰에도 고통 표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교황청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교황의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며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서 '기도로의 클릭'이라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사이트(www.clicktopray.org)를 태블릿을 동원해 신자들에게 직접 소개했다.
교황과 함께 하는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 구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이 새로운 수단을 이용해 신자들은 교황의 월간 기도 지향점 등을 파악하고, 교황과 함께 세계 평화 등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기도를 타인과 나눌 수도 있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한편,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에서 "오늘 나는 두 가지 일로 고통을 느낀다. 콜롬비아와 지중해에서 벌어진 비극이 그것"이라며 콜롬비아 경찰 학교를 겨냥한 폭탄테러와 170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지중해 난민선 침몰에 대한 슬픔도 표현했다.
교황은 난민선 침몰과 관련해선,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170여 명의 희생자들은 (더 나은) 미래를 찾고자 하다가 인신 매매업자에 의해 희생됐을 것"이라며 "숨진 사람들과 이번 일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로이터제공]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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