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점차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장래에는 저소득층이 소형차를 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폴크스바겐 이사회의 한스 디터 푀치 의장은 20일(현지시간)자 독일 신문 벨트암존탁과 인터뷰에서 소형 전기차 가격이 넓은 인구층에서 현재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넓은 인구층에서 전기 자동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그래서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되도록 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푀치 의장은 "이런 차에 전기차 모터를 달면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며 "그러므로 소형차 부문에서 현저한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최근 정한 자동차 온실가스 감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2030년까지 신차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보다 37.5% 감축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폴크스바겐은 당시 이런 방침에 맞춰 전기차 생산 계획을 확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2023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새로운 이동수단 개발에 440억유로(약 56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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