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 변경안 마련 난항 예상

입력 2019-01-21 11:53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 변경안 마련 난항 예상
시민 359명 공익감사 청구…용역수행 기관도 난색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지하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노선 변경안을 마련하려는 경기도 의정부시가 첫발을 떼기도 전에 암초를 만났다.
의정부시는 지하철 7호선 노선 변경안 마련을 위한 용역과 관련, 시민 359명이 이달 초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용역에 드는 비용이 적절한지, 용역 진행이 타당한지 등을 감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감사원은 이를 받아들여 의정부시에 자료를 요청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14일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보냈으며 최근 추가 자료를 요청해 준비 중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은 도봉산역∼의정부∼양주 옥정 15.3㎞에 6천412억원을 들여 건설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월 고시했다.



도봉산역과 장암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의정부 탑석역과 양주 옥정역 등 2개 역은 신설된다.
이에 의정부 민락2지구와 장암·신곡지구 일부 시민들은 역사 두 곳을 추가로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도 역사 추가를 주장하며 관련 예산 92억원을 삭감했다가 의정부시가 대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원상복구 하기도 했다.
의정부시는 이를 받아들여 노선 변경안을 찾기로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사 지연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나섰다.
감사를 청구한 시민들은 "경기도 등이 이미 노선을 검토할 때 역사 두 곳을 추가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며 "그런데도 의정부시가 소수 민원집단과 일부 주장에 따라 용역을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의정부시는 이 용역을 수행할 기관을 찾고자 지난 16일 조달청을 통해 2억7천만원 규모 입찰 공고를 냈다.
22일 오전 마감이지만 기관 선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성이 있으면서 총공사비의 10% 안에서 노선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공사 기간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해 기관들이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되더라도 용역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노선 변경안을 찾아보기로 한 만큼 최적의 노선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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