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중앙은행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일본이 제재가 복원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중앙은행은 일본 정유회사 후지오일(富士石油)과 쇼와셀이 공동으로 매입한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20일 이란 원유 수출기지인 하르그 항을 출항했다고 발표했다.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중앙은행장은 "중국, 한국, 인도, 터키에 이어 일본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 전문매체 S&P글로벌플래트는 21일 일본 해운사 K라인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이 하르항에서 도쿄(東京)항을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거래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기 전까지 일본의 원유 수입 가운데 이란산이 약 5%를 차지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재 복원 시점(지난해 11월5일)부터 180일동안 기존 수입량보다 상당히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예외를 미국 정부에게서 인정받았다.
한국의 에너지 회사와 석유화학 업계도 미국의 제재 부과를 피하려고 지난해 9월 이란과 원유 거래를 중단했으나 이르면 이달 말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인도할 예정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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