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거액의 상품권 받아 일선 지부도 뿌려…유니폼업체 압수수색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택시노조 간부가 기사 복지기금과 통신비, 장애 보상비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이어 기사 유니폼 계약 때 거액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1일 전국 택시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 간부가 의복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수년간 상품권 등을 받아온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 택시노조 부산지역본부는 소속 기사에게 노사협약에 따라 유니폼을 1년에 두 차례 지급해왔다.
이 과정에서 택시노조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 의복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대가로 1년에 2차례 장당 30만원 상당의 정장 상품권 수십여장을 대가로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상품권은 부산 지역 택시노조 73개 지부 중 40∼50여 개 지부장에게 나눠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유니폼업체 등을 압수 수색하고 당시 계약서 등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일선 지부에 상품권 등이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일선 노조 지부장에 대한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전국 택시노조 부산지역본부 A 본부장과 B 간부 등 2명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택시기사 복지기금과 통신장애 보상비 등을 횡령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날 택시노조 본부장 A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지기금 횡령 사실을 먼저 확인하고 피복 수의계약 등 추가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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