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 보스턴, 美셧다운에 "백악관 방문 취소할 수도"

입력 2019-01-22 10:19  

월드시리즈 우승 보스턴, 美셧다운에 "백악관 방문 취소할 수도"
구단 사장 "많은 사람 고통받는데 축하행사 적절한지 모르겠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백악관 방문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의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샘 케네디 보스턴 구단 사장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계속되면 선수단이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케네디 사장은 전날 팬과 함께한 구단 행사에서 "셧다운으로 (보스턴을 비롯한) 뉴잉글랜드 지역민들이 곤궁에 처했다"면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데 그렇게 공개적인 방식으로 우승 축하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셧다운으로 한 달째 무급으로 일하는 등 어려움에 부닥쳤고, 사태 해결 기미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백악관 방문이 바람직한지 구단은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
케네디 사장은 "현재 구단 내부에서 협의 중이다. 검토해서 곧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현지시각으로 다음 달 15일에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1980년대 이후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는 정치적인 이슈와 맞물려 파행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케네디 사장은 "백악관 방문이 성사된다면 몇몇 선수를 빼고는 많은 선수가 참석하길 원한다"고 구단 분위기를 전했다.
구단은 백악관 초청 행사 참석 여부를 선수 판단에 맡겼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크리스 세일, 릭 포셀로, 미치 모어랜드 등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산더르 보하르츠와 에두아르도 누녜스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파엘 데버스는 "필요를 못 느낀다"며 불참 뜻을 나타냈다.
조국 푸에르토리코가 허리케인으로 엄청난 피해를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정부의 대처가 잘됐다면서 자화자찬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애초 "옳은 목적으로 활용하겠다"며 백악관 행사 참석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최근의 상황 때문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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