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도 고정석 없다"…청주시 좌석 공유제 3월말 시범 도입

입력 2019-01-22 14:59   수정 2019-01-22 15:57

"과장도 고정석 없다"…청주시 좌석 공유제 3월말 시범 도입
직원 누구나 좌석 자유롭게 선택…"소통 활성화 기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대부분의 행정기관 실·과 사무실 한쪽에는 칸막이가 쳐진 실·과장 자리가 따로 있다.


이곳을 기준으로 직급·경력 등의 순에 따라 직원용 좌석이 차례로 배치되는 게 관행이다.
청주시가 이런 사무실 분위기의 변화를 시도한다.
시는 조만간 시청 본관 3층의 정책기획과, 도시재생기획단, 행정지원과 등 3개 사무실의 벽을 허물고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리모델링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3월 25일께부터 '좌석 공유제'를 시범 운용하려는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어떤 직원에게도 고정 좌석을 주지 않는다. 5급 과장부터 9급 직원까지 누구나 출근하면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해 앉게 된다.
시는 또 사무실 내 모든 컴퓨터에서 업무와 관련된 서류의 열람, 수정, 작성, 저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갖춘다.
어떤 자리 컴퓨터에서도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는 좌석 공유제가 행정기관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해소하고 소통 활성화, 수평적 의사결정 확대, 창의력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초 이 제도를 도입한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을 벤치마킹했다.
자치단체 가운데는 충남도, 경기도 등이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청주시와 비슷한 유형의 제도를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직원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좌석 공유제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리모델링에 착수해 3월 말께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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