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겨울철마다 학교 방학 등으로 단체헌혈이 줄어 혈액 수급 어려움이 반복되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중장년층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2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헌혈자 수는 2016년 3만5천806명, 2017년 3만7천804명, 2018년 3만4천264명 등이다.
지난해 헌혈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6∼19세 1만2천323명(36%), 20∼29세 9천815명(28.6%), 30∼39세 5천792명(16.9%), 40∼49세 4천367명(12.7%), 50∼59세 1천691명(4.9%), 60세 이상 276명(0.8%) 등이었다.
대개 헌혈자의 60∼70%는 20대 이하, 30∼40%는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각각 차지한다.
이러다 보니 학교 등의 단체헌혈이 급감하는 여름·겨울방학철마다 혈액 수급 문제가 반복된다. 22일 기준 전국 혈액보유량은 4일분으로, 적정 수준(5일분)을 밑돌고 있다.
게다가 주로 헌혈에 참여하는 연령대인 10∼20대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라 중장년층 헌혈 참여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혈액 수급 문제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제주에서도 최근 50대 남성이 400회째 헌혈을 했는데, 이처럼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며 "가까운 헌혈의 집을 이용하면 연중 수시로 헌혈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주에는 신제주센터·한라센터·원내센터 등 제주시에 헌혈의 집 3곳이 있으며 서귀포시에서는 매월 첫 번째 일요일 서귀포 1호광장 헌혈 버스를 이용하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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