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가위로 잘라요?" 외국인 궁금증 300選 13개 언어로 제공

입력 2019-01-22 16:44   수정 2019-01-22 17:03

"고기를 가위로 잘라요?" 외국인 궁금증 300選 13개 언어로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식당에서 왜 고기를 가위로 자르나요?"
"한강 고수부지에서 배달 앱으로 치맥을 즐길 수 있나요?", "K팝 스타들의 공식 일정과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알려주세요", "한국엔 왜 카페들이 많은 건가요", "한국 음식에 들어가는 대표 조미료는 뭔가요?"
위의 질문들은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궁금해하는 대표적 질문 중 일부다.
외국인과 지식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비영리 단체인 조인어스코리아(대표 서용석)가 최근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FAQ(자주 묻는 질문) 300선을 선정해 13개 언어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홈페이지인 조인어스월드(www.joinusworld.org/)에서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인어스월드는 7천여 명에 달하는 언어 재능 봉사자들이 홈페이지에서 외국인들의 한국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고 있다.
"고기를 가위로 자르나요"에 대한 답변은 "고기를 직접 구워서 바로 먹는 방식을 선호하는 식습관과 빨리빨리 문화가 더해져 생겨난 특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전세와 월세의 차이' '한국 방문 시 대표적 기념품' '한국 비자 종류와 취득 방법' '유학생을 위한 재정지원과 장학금'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소개하고 있다.
서용석 대표는 조인어스월드에 대해 "한국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리얼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다국어·다문화 지식 나눔 활동을 펼치는 온라인 공간"이라며 "FAQ 300선은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한국 관광, 쇼핑, 의료, 문화, 교육 등 생활 전반의 대표적 질문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궁금한 것을 문의해오는 외국인들은 관광객, 유학생, 근로자, 결혼이주민 등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서 대표는 "한국인을 위한 지식교류 웹은 잘 마련되어 있지만,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을 위한 웹은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며 "이번 FAQ 공개로 외국인이 평소 가진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심 없던 외국인도 이해의 폭이 넓어져 한국문화에 친숙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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