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편하게 즐기는 포맷이 장수 비결…해외 9개국 수출도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착한 예능, 엠넷판 전국노래자랑…'. 시즌 6에 접어들도록 오랫동안 시청자 사랑을 받은 엠넷의 음악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에 따라붙는 별명들이다.
23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월 셋째 주(1월 14일∼1월 20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첫방송을 한 엠넷 '너목보 시즌6'가 8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지수는 222.3.
'너목보'는 2015년 처음 방송한 후 평균 3%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시청률을 유지하며 엠넷의 대표 음악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각종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필두로 한 음악 예능들이 시즌 3를 넘어가면 포맷에 익숙해져 시청자들의 관심이 식어버리는 데 비해 '너목보'는 '엠넷판 전국노래자랑'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꾸준하게 유지한 편이다.
'너목보'가 엠넷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데엔 출연자들끼리의 살벌한 경쟁 대신 '누가 음치인가'를 가려내는 추리를 도입한 기획이 비결로 꼽힌다.
'음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독특한 발상 아래 노래 잘하는 사람보다 노래 못하는 사람에 더 주목하게 만들고, 누가 최고 노래 실력을 지녔는지 따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편하게 보는 '착한' 음악 예능이 된 것이다.
이처럼 프로그램 기획이 지닌 보편성 덕분에 '너목보' 포맷은 해외에 수출되기도 했다.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루마니아, 캄보디아, 슬로바키아 9개국에 판매되는 등 K콘텐츠의 성공적인 수출 사례로 꼽힌다.
18일 '너목보' 시즌6 방송에선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출연한 역대 미스터리 싱어 100명이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너목보' 시즌1에 출연한 계기로 이름을 알리고 한류스타가 된 황치열이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날 '너목보' 시즌6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3.5%(닐슨코리아 유로가구)를 기록했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2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한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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