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댄스' 샬럿 구치 "15분간의 논스톱 춤 가장 힘들죠"

입력 2019-01-22 18:09   수정 2019-01-22 19:59

'플래시댄스' 샬럿 구치 "15분간의 논스톱 춤 가장 힘들죠"
추억의 팝송과 함께 댄스의 향연…"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왓 어 필링' 노래가 흐르는 마지막 장면이 두말할 것도 없이 가장 힘들어요. 물 마실 시간도 없이 15분간 춤이 논스톱으로 이어져요."
웨스트엔드 뮤지컬 '플래시댄스' 여주인공 '알렉스' 역을 연기 중인 배우 샬럿 구치는 22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정말 지치지만 동시에 가장 의미가 있다"며 마지막 오디션 장면을 소개했다.
지난 18일 개막한 이 뮤지컬은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동명 영화(1983)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무비와 뮤지컬 합성어)로 낮에는 용접공으로, 밤에는 댄서로 일하는 18세 소녀 알렉스의 성장담을 그린다.
영화 속에서 본 장면과 음악이 날 것으로 쏟아지는 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왓 어 필링', '매니악', '글로리아', '아이 러브 록 앤드 롤' 등 세계적으로 히트한 곡들이 흐르는 가운데 맞춰 강도 높은 댄스 장면들이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특히 알렉스가 발레 학교 진학을 위해 오디션을 보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에서나 뮤지컬에서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구치는 "현란한 춤 뒤에 질투와 사랑, 싸움, 열정과 같은 우리들의 진실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이 작품 매력을 소개했다.
극 내내 많은 노래와 고난도 춤을 소화해내는 구치는 현재 런던 웨스트엔드 현지에서도 주목받는 배우다. '댄싱 히어로', '더티 댄싱' 등 많은 작품에서 주역을 연기해왔다.
그는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천장부터 쏟아지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는 댄스 장면이나 마지막 오디션 장면 등을 그대로 구현해낸다.
그는 "영화 속 주인공 제니퍼 빌즈의 연기와 춤을 참고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춤을 추면서 노래까지 하는 배우들은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한국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는 "개막 공연 이틀 전에서야 한국에 도착했다"며 "공연장이 익숙하지도 않고 시차로 피곤함도 느꼈지만 관객들 모두가 함께 춤추고 즐겨주는 모습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알렉스의 연인 '닉 허리' 역에 캐스팅된 앤디 브라운 역시 이번이 한국 데뷔 무대다. 영국 4인조 밴드 '로슨'의 리드 싱어인 그는 뮤지컬 무대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운은 "2~3시간짜리 작품 대본을 다 외우고 춤까지 춰야 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 어려움도 느낀다"며 "그러나 무대만의 역동성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공연은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광주, 부산, 대구, 안동, 대전으로 이어진다.
노래와 춤뿐 아니라 의상, 감성, 소품을 움직이는 방식까지도 상당히 '복고적'이다. 이 때문에 40~50대 관객들이 주류를 이룬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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