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불운의 아이콘' 김진수의 한풀이…마수걸이 골로 대표팀 구했다

입력 2019-01-23 00:38   수정 2019-01-23 11:09

[아시안컵] '불운의 아이콘' 김진수의 한풀이…마수걸이 골로 대표팀 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는 불운의 아이콘이라 불렸다.
그는 큰 대회를 앞두고 번번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눈물을 흘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최종 엔트리에 들고도 발목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 때는 무릎 부상 탓에 고배를 마셨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도 불투명했다.
무릎 부상 회복이 더딘 탓에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왼쪽 풀백 자리엔 자원이 차고 넘쳤다. 홍철(수원)과 박주호(울산)가 버티고 있어 김진수의 승선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수비 능력이 박주호보다 낫다며 그를 전격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김진수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필리핀전과 중국전에 나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벤투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의 기량을 그라운드에 쏟아내며 대표팀 일원으로서 묵은 한을 풀어냈다.
골 순간마다 '기성용 세레모니'…한국, 25일 카타르와 8강 / 연합뉴스 (Yonhapnews)
김진수의 한풀이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제대로 이뤄졌다.
그는 연장전 전반 6분 홍철을 대신해 대표팀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진수는 1-1로 맞선 연장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살짝 방향을 트는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절체절명에서 나온 결승 골이었다.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매였던 불운의 끈을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이날 골은 김진수가 성인 대표팀에서 기록한 마수걸이 득점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김진수의 결승 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누르고 8강전에 진출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