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300만TEU 돌파한 인천항 '안전 업그레이드' 속도 낸다

입력 2019-01-24 07:00  

2년 연속 300만TEU 돌파한 인천항 '안전 업그레이드' 속도 낸다
안전 전담부서·서포터즈·관리단 신설…내진성능 100% 확보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한 인천항이 올해 '안전한 항만'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국내에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넘는 항만은 부산항을 제외하고는 인천항이 유일하다.
인천항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국가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자 환경·안전·보안팀을 신설했다.
인천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전예방 교육과 안전정책 홍보, 재난·안전 비상대책본부 운영 등을 통해 발빠른 재난·안전관리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사는 시민, 대학생, 전문가로 구성된 '인천항 재난안전 서포터즈'도 발족했다.
서포터즈는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항만의 재난안전 위해요소를 찾아내고 인천항 안전에 대한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지난 18일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안전보건공단 인천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인천항 재난안전관리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에는 인천항의 전체 부두운영사를 포함한 23개 기업·단체가 참여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 안전교육, 항만 하역 표준메뉴얼 공유 등에 나선다.



인천항은 여전히 벌크 화물의 비중이 높아 근로자 투입이 많고 안전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부터 시설물안전팀을 새로 조직하고 항만 내 노후시설물 99곳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벌인다.
특히 국제여객부두의 내진 보강공사를 통해 부두시설 전체에 대해 내진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진 대비 안전성능 평가에서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입주업체 사무실, 창고 등 20개 건물은 순차적으로 공사에 착수해 내년까지 100% 내진성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들 건물은 대부분 2000년대 초반 이전에 준공된 노후시설로, 지진 발생에 대비해 기둥과 벽체 등을 보강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준공 당시에는 기준에 적합했지만 2016년과 2017년 경주, 포항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한 이후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이 적용되면서 보강 대상건물로 분류됐다.
공사 관계자는 24일 "안전 관련 조직들을 신설해 시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 삶에 기여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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