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독일이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중해 난민 구조 작전인 '소피아작전' 참여를 중단할 방침이다.
독일 연방군 감찰관인 에버하르트 초른은 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dpa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구축함 '아우크스부르크'를 대체할 군함을 리비아 연안에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초른은 설명했다.
독일의 이러한 방침은 이탈리아 정부가 난민 상륙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라고 dpa가 입수된 정보를 근거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소피아작전의 임무는 단순하게 난민을 이탈리아에 상륙시키는 것"이라고 전제, 그 결과 5만명의 난민이 이탈리아에 왔다며 "누군가 빠진다면,분명히 우리 책임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난민 강경책을 펼치는 살비니 장관은 지난해 지중해에서 난민을 구조하는 비정부기구(NGO) 선박의 입항을 금지한 데 이어 EU의 해군 함정의 입항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15년 8월 독일 구축함 '슐레스비히홀슈타인'에서 태어난 소말리아 소녀의 이름을 딴 소피아작전은 애초 인신매매범 단속을 위해 출범했으나 현재 뗏목이나 낡은 배 등 조악한 운송 수단에 의지해 지중해를 건너는 밀입국 난민들을 구조하는 작전을 주로 펼치고 있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