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엽구 제거·현수막 설치 등 서식지 환경조성에 공동 노력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김천지역 기관·단체들이 반달가슴곰을 지키기 위한 공존협의체를 구성했다.
23일 김천시에 따르면 8개 기관·단체가 지난 2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수도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KM-53과 안정적인 공존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천시는 반달가슴곰 서식지 환경조성과 업무 전반을, 김천경찰서는 밀렵행위 단속 및 수사를 담당한다.
김천소방서는 반달가슴곰에 의한 주민·등산객 사고 발생 때 구조·구급 업무를, 김천의료원·김천제일병원은 피해 환자 치료를 담당한다.
환경단체인 자연보호 김천시협의회와 야생생물관리협회 김천시지회는 주기적인 불법 엽구 제거 작업을 하고 대덕면·증산면 주민대표는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아가는 활동을 한다.
김천시는 반달가슴곰 KM-53 정착을 위해 지난해 5차례 올무와 덫 등 불법 엽구 240여개를 제거하고, 주요 등산로에 반달가슴곰 주의사항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기관·단체들과 협조해 반달가슴곰 서식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반달가슴곰 캐릭터를 개발해 지역특산물에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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