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책국장·공모 무산된 서부교육장 등 면면 관심…측근 나눠먹기 우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교육청 교원, 교육 전문직 인사를 앞두고 국장, 교육장 등 고위직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신설되는 정책국의 첫 국장, 지원자가 없어 공모가 무산된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의 면면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교육감 측근 체제가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을 전후해 정기 교원 인사를 발표, 오는 3월 1일 자로 단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교육국과 행정국 등 양국(局)에 정책국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조직 개편 내용이 적용되는 첫 번째 인사다.
정책국장은 3급 상당 장학관(전문직)이 맡는다.
지난해 말 광주시의회가 조직 개편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드는 '위인설관'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정책국 산하 과·팀장 다수를 일반직이 맡도록 하면서 정작 부서를 총괄할 책임자는 일반직이 아닌 전문직에 맡긴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기존 정책기획관을 3급 상당 장학관(전문직) 또는 지방 부이사관(일반직)이 맡도록 해왔는데 교육부로부터 하나의 직위로 한정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침을 이행하면서 2012년부터 정책기획관을 전문직이 맡아온 점 등을 고려해 정책국장을 전문직이 맡도록 결정했다고 시교육청은 강조했다.
이런 경위에 비춰 현 이재남 정책기획관이 정책국장으로 수직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찌감치 나왔다.
교육국장도 학교로 떠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져 국장 3명 가운데 행정국장을 뺀 2명은 새로 수혈될 상황이다.
다만 요직을 거쳤던 장휘국 교육감 측근들이 영전하거나 복귀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새 얼굴'이 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차례 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었던 서부 교육장에도 몇몇 인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임명 결과에 따라서는 주요 보직을 교육감 측근들이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 교육청 안팎에서는 "상당수 주요 보직을 전교조 핵심 간부 출신들이 차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간부 자리도 이들이나 일선 학교에 있는 측근들로 채워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측근들의 잔치가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사 부서에서 3배수 추천을 하면 인사위원회에서 적격성을 따지고 교육감이 적임자를 최종 선택하게 된다"며 "임명 대상자의 경력, 희망,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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