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총격에 보복"…카타르의 가자지구 지원금도 차단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또 무력충돌이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졌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전날 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군사기지의 여러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테러리스트들이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을 향해 총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어떤 테러리스트의 행동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매체는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하마스 건물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얼마나 많은 건물이 파괴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폭력을 이유로 23일 가자지구에 전달될 예정이었던 카타르 정부의 지원금 1천500만 달러(약 169억원)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지원금은 그동안 가자지구 공무원 급여와 시위 부상자 치료 등에 쓰였고 이스라엘을 거쳐 가자지구에 전달됐다.
앞서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22일 가자지구 접경에서 이스라엘군 장교 1명이 테러리스트의 총격으로 경상을 입은 뒤 탱크를 동원해 하마스 초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군 포격으로 팔레스타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작년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의 분리장벽(보안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부터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팔레스타인인은 최소 244명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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