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규모 280여명…공훈국가합창단·평양 예술가 등으로 구성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우호 예술대표단을 태운 임시 열차가 23일 저녁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을 통과했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 공연단의 임시 열차가 오늘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북한에서 넘어와 단둥역을 지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열차 통과 시간에 단둥역에는 공안이 갑자기 많이 배치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 임시 열차는 이날 오후 3시께 리수용 부위원장과 280여명의 예술단이 탑승했으며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 대사가 환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한 공연단 열차는 24일 오전 10시께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평양-베이징을 오가는 정기 열차인 K28편도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단둥역을 통과했다.
K28편은 평소처럼 운행돼 24일 오전 8시 40분께 베이징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 공연단이 300여명에 달해 임시 열차에 탑승했거나 아니면 일부는 일반 열차에 나눠탔을 가능성도 있다.
북중접경 소식통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열차 두 대 모두 평양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북한 공연단의 규모가 큰 것으로 봐서 임시 열차 편을 추가로 배치하고, 정기 열차에도 일부 공연단이 나눠 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일정과 의전 등에서 이전 관습을 중시하는 데 이번에도 4년 전 모란봉악단이 방중했던 그대로 공연단의 동선이 짜인 것 같다"면서 "중국 측에서 공연단을 맞는 의전 등을 고려하면 단장인 리수용 부위원장도 비행편이 아닌 임시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 공연단은 북한 공훈 국가합창단과 평양시 주요 예술가, 삼지연 악단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6~29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하며 북·중 수교 70주년 등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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