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로이 할러데이가 사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면서 관심은 과연 유족들이 어떤 모자를 선택하느냐에 쏠렸다.
할러데이는 토론토(1998∼2009년)와 필라델피아 필리스(2010∼2013년)에서 통산 416경기에 등판해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남겼다.
할러데이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경우 토론토의 모자를 쓰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해놨지만 2017년 11월 8일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탓에 그 결정권은 유족에게 넘겨졌다.
24일(한국시간)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에 따르면 할러데이의 아내인 브랜디는 동판에 새겨질 모자에 팀의 로고를 박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브랜디는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였다. 우리는 (특정팀 소속 선수가 아니라) 한 명의 메이저리거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브랜디는 "할러데이는 토론토와 필라델피아, 두 도시를 모두 사랑했다"며 "우리 가족은 두 도시를 존중하는 뜻에서 이 같은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11월 8일 경비행기 사고로 숨을 거둔 할러데이는 전날 공개된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득표율 85.4%로 커트라인(75%)을 가볍게 넘고, 자격을 얻은 첫해 입성에 성공했다.
퍼펙트 투수이자 양대리그에서 모두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은 할러데이는 토론토에서 12시즌, 필라델피아에서 4시즌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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