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수요자 요구·항만운영 효율성 고려…내주쯤 확정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가덕도와 경남 진해를 두고 입지 논란을 빚었던 제2 부산신항이 경남 진해 제덕만으로 가닥을 잡았다.
부산시는 경남도와 수차례 협의를 벌인 끝에 항만 이용자들의 요구와 항만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제2 신항 위치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 일원으로 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다음 주 중으로 부산시, 경남도가 참여하는 제2 신항 입지 관련 업무협약식을 하고 신항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신항 3단계 확장 사업으로 진해구 제덕만 일원에 12조7천억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17선석과 피더부두 4선석 등 21선석을 짓는 안과, 부산 가덕도 이에 17조8천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 부두 24선석을 짓는 계획을 놓고 검토해왔다.
부산시는 항만 수요자 요구와 기존 신항과의 연계 등 항만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경남 제덕만 일원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도 제덕만에 8개 선석의 부두를 짓기로 이미 결정한 사안"이라며 "항만 입지를 두고 인접한 지자체가 불필요한 갈등을 빚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로 비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협의 내용을 최근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에도 설명하고 지역사회의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