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돕겠다"…곳곳에서 온정 손길

입력 2019-01-24 10:26   수정 2019-01-24 11:22

"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돕겠다"…곳곳에서 온정 손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에도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대학생 박준혁(25) 씨를 도우려는 동문과 각계각층의 손길이 잇따른다.
24일 박씨가 재학 중인 동아대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대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규홍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논의를 통해 학생회 등으로 모금 주최를 단일화한 뒤 동문의 슬픈 소식을 알리고 모금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교직원과 동문, 외부단체에서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박씨가 소속된 수학과 한 관계자는 "박씨 가족들의 도움 호소가 논란으로 번지는 게 안타깝다"면서 "국고가 들어가는 데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우리 대학 구성원이나 뜻있는 지역민, 여행지에서 박 씨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이 도와주실 것으로 믿고 후원운동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학과 학생과 교수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300만원 정도를 박씨 가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각계각층의 후원도 잇따른다.
항공의료 이송 전문기업인 '프로텍션 메드'는 "박 씨의 무사 귀국을 돕고 싶다"는 뜻을 한 언론사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캐나다 유학 시절 있었던 밴쿠버의 한인 단체도 후원금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박씨의 가족에 대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LA총영사관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국내 가족들에게 사고 발생 사실 및 경위 등을 알리고, 미국 입국에 필요한 행정 절차 안내 등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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