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부진 지속에도 서비스업 성장세 이어질 듯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올해 부산지역 경제성장률이 광공업 부문 부진에도 서비스업 성장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올해 부산지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2.0%를 기록할 것으로 24일 전망했다.
부산지역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2.7%)보다는 낮지만, 울산(1.7%)이나 경남(1.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주력 제조업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은 감소세를 보이지만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의 생산 증가로 서비스업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둔화로 1%대 저성장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경제진흥원은 분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도 성장성과 수익성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주량 증가와 신조선가 상승에도 조선업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경제진흥원은 분석했다.
조선업 전체 매출은 회복하겠지만 조선 3사에 집중되면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조선사가 수익성을 강화하면 조선기자재업계는 납품 단가 인하 압력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해운 분야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말미암은 해운 수요 부진 가능성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벌크선 운임이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으로 경제진흥원은 내다봤다.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작년 2천159만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영업적자가 나타났다며 대형선 확충으로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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