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대형 영화관 속속 입점에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

입력 2019-01-25 09:00  

송도국제도시, 대형 영화관 속속 입점에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
'인천 시네마천국'으로 기대감 고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영화관이 전무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형 영화관들의 입점이 추진되면서 '시네마 천국'이 될 전망이다.
25일 인천시 연수구 등에 따르면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건설 중인 복합쇼핑몰 '타임스페이스'에는 준공 시점인 2021년 대형 영화관 CGV(7개관·1천200석 규모)가 입점할 예정이다.
타임스페이스 인근 지역에 건립이 추진 중인 '롯데몰송도'에도 대형 영화관인 롯데시네마(8개관·1천600석 규모) 입점이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인천1호선 테크노파크 역 인근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는 대형 영화관 메가박스(8개관·1천548석)가 입점해 현재 성업 중이다.
이들 영화관(총 23개관·4천348석)이 모두 개관하게 되면 송도는 인천지역에서 동 단위로는 두 번째로 영화관이 많은 지역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지역에서 영화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CGV와 롯데시네마 등 2곳(총 23개관 4천731석)이 입점한 남동구 구월동이다.



3년 전만 해도 인구 11만여명(2016년 12월 기준)이 거주하는 송도에는 영화관이 1곳도 없었다.
당시 송도 인구의 절반 수준인 5만6천여명이 거주하는 동춘동이나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2만9천여명이 거주하는 청학동에도 대형 영화관(총 15개관)이 일찍 입주해 운영 중이었다.
이런 탓에 송도 주민들은 동춘동이나 청학동으로 '원정 영화관람'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송도에 있는 인천시립박물관 컴팩스마트시티가 주민들을 위해 무료 영화를 상영했지만 1회 상영에 최대 100명을 수용하는 데 그쳐 영화관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017년 4월 메가박스가 송도에 입점하면서 주민 불편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영화관이 부족하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송도 주민 A(34)씨는 "송도에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송도지역에는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유입인구도 늘었다. 메가박스는 개관 초기에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했지만, 요즘에는 타지 관람객들이 몰려 미리 표를 예매하지 않으면 관람이 어렵다"며 "주민들이 다른 대형 영화관들의 송도 입주를 환영하는 이유"라고 주민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몰송도 건립을 추진하는 롯데송도쇼핑타운 관계자는 "송도는 신축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데다 인천공항과도 가까워져 갈수록 유동인구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여러 업체가 쇼핑몰·영화관 입점을 추진하는 지역"이라며 "주요 대형 영화관들이 송도에 모두 입주하면 영화는 송도지역 중심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도에서 영화·드라마 촬영이 잇따르는 점도 '영화 명소'로서 송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천지역 영상물 촬영을 지원하는 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송도는 G타워, 트라이볼, NC큐브 등 아름다운 건축물과 넓은 공간이 많아 영화제작자들이 선호하는 촬영지"라며 "주요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고자 송도를 찾는 관객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tomato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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