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디아스포라연구소, 디아스포라 총서 '다문화주의와 영화' 발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낙후한 나라 출신 여성들을 대하는 우월적이고 제국주의적 시선이 동양 내 또 다른 오리엔탈리즘 아닌가. (중략) 유일하게 해피엔딩인 <완득이>에서조차 완득이 어머니가 사람답게 지적인 서비스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를 가르치도록 하는 것도 그 연장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미지·스테레오타입, 인종차별주의, 초국가주의 이슈를 바탕으로 국내외 다문화 영화를 분석한 책 '다문화주의와 영화'가 출간됐다.
저자인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형식 교수는 전공 분야인 미국 영화뿐만 아니라 유럽 영화, 한국 영화 등이 그리고 있는 다문화 사회에 대해 꼼꼼히 비평했다.
한국 다문화 영화 편에서는 다문화 구성원을 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 탈북자 등 세 범주로 나눠 각각을 대표하는 영화 3편씩을 분석한 뒤 영화 속 드러나는 다문화에 대한 공통된 시선과 한계점을 파악했다.
"<반두비>, <로니를 찾아서>, <방가?방가?>는 다문화를 포용하고 이주민들을 이해하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한국인 주인공을 등장시킨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다문화 영화와 차별성을 지닌다. (중략) 그러나 세 영화 모두 주인공은 한국인이며, 영화는 그들의 성장과 깨달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책은 건국대학교 아시아· 디아스포라 연구소(소장 신인섭)의 '디아스포라 휴머니스트 총서' 8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다. 1만6천500원.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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