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별미 돼지국밥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입력 2019-01-24 11:43  

경상도 별미 돼지국밥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식생활 편' 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돼지 뼈를 고아 우려낸 육수에 편육과 밥을 넣은 '돼지국밥'은 경상도 지역에서 즐겨 먹는 별미다.
돼지국밥 유래로는 고려시대에 왕이 백성에게 돼지고기와 개고기를 나눠준 데서 비롯됐다는 설과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돼지로 설렁탕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는 설이 전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해 12월 펴낸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식생활 편'에 따르면 돼지국밥은 북한 음식이지만 월남해 부산으로 피란 온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경상도 고유 음식으로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크다.
맛이 깊고 진하면서도 가격이 비싸지 않은 돼지국밥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구식은 향신료와 내장을 다소 많이 넣고, 밀양식은 설렁탕을 연상시킬 정도로 국물이 뽀얗다. 부산식은 곰탕처럼 국물이 맑다.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식생활 편'은 박물관이 출간하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여섯 번째 주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음식에 관한 각종 정보를 담았다.
필자 109명이 참여했고, 수록한 표제어는 895개다. 향토음식인 수원갈비, 안동찜닭, 춘천닭갈비, 아바이순대, 포천 막걸리, 전주비빔밥은 물론 주막, 다방, 방앗간, 양조장, 요릿집처럼 음식 관련 공간에 대한 설명도 있다.
박물관은 올해 주생활에 관한 사전을 펴내고, 2020년 이후에는 '한국생업기술사전', '한국민속사회사전', '한국민속용어사전'을 발간할 예정이다.
사전은 누리집(folkency.nfm.go.kr)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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