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000년 이후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성이 전국평균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00∼2017년 지역 제조업 총요소생산성 연평균 증가율은 대구 1.4%, 경북 1.6%로 전국평균(1.9%)을 밑돌았다.
대구는 금융위기 이전(2000∼2008년·1기) 연평균 2.9% 증가율을 보이다가 이후 2기(2009∼2017년)에 연평균 -0.1%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북은 1기에는 6.3%로 전국 2위 수준이었으나 2기에 -2.8%로 떨어졌다.
제조업 전국평균 증가율은 1기 4.6%, 2기 -0.7%다.
지역 제조업 총요소생산성 가운데 기술효율성 증가율은 대구 -1.2%, 경북 -0.5%로 전국평균(0%)에 못 미쳤다.
대구는 1기 -2.5%·2기 0.2%, 경북은 1기 0.4%·2기 -1.3%를 기록했다.
새로운 생산기술 개발을 의미하는 연평균 기술진보율은 대구 2.6%, 경북 2.1%로 전국평균(1.9%)보다 높다.
그러나 대구는 1기 5.5%에서 1기 -0.3%로, 경북은 1기 6%에서 2기 -1.5%로 떨어졌다.
대구경북본부는 제조업 생산성 부진이 경제성장 제약, 임금수준 저하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노후산업단지 환경개선,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인력 양성으로 기술효율성을 강화하고 국가 연구개발투자예산 확보, 규제 '샌드박스' 활용 지원, 산학연 협력 강화, 창업 활성화로 기술진보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0∼2017년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연평균 3% 증가했다.
1기 연평균 증가율은 7.8%였으나 2기 들어 전자·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자동차부품, 1차 금속 등 주력산업 부진으로 연평균 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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