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던 한-러 교역이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간) 주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러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31% 증가해 2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14년의 양국 교역 규모(258억 달러)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교역 규모 증가는 상당 부분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대러 수출은 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러 수입은 1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 이상 늘었다.
수출에선 대러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해 수출 품목 5위로 올라섰다.
수입에선 원유, 나프타,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입 물량이 많이 늘어났다.
한-러 교역은 2017년에도 전년 대비 41% 증가해 19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2014년 정점을 찍었던 양국 교역은 같은 해 터진 크림 사태와 서방의 대러 제재,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15년 160억 달러, 2016년 134억 달러로 크게 줄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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