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튀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사망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논문에서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프라이드치킨을 하루에 1차례 이상 섭취하면 튀긴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암을 제외한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13%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튀긴 생선이나 조개를 하루 섭취량 정도 먹은 경우도 사망위험이 7%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가 튀긴 음식과 사망률 간 관계를 규명한 미국 내 첫 관찰연구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는 1993년에서 1998년 사이 미국 내 40개 병원에서 '여성 건강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에 참여한 50세에서 79세 사이의 폐경기 여성 10만7천여명의 식습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한 최대 18년간 추적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프라이드치킨과 생산·감자튀김, 토르티야와 타코 등 총 122가지 항목의 음식을 얼마나 많이, 자주 섭취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공동저자인 웨이 바오 교수는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생선을 튀길 경우 오히려 "몸에 나쁜 음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오 교수는 튀긴 음식에 대해 한 이전 연구들에서도 성별로 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미국 남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일반화되기는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자체와 튀기는 과정이 합쳐져 나온 것인데, 음식을 튀기는 데 사용하는 기름의 종류, 기름 교체 주기, 튀기는 방법 등이 나라마다 달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제각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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