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10언더파로 선두…재미교포 더그 김 2위·김시우 15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부활'의 2018년을 보내고 새해 첫 대회에 출격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 첫날 무난한 성적을 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천69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우즈는 단독 선두 욘 람(스페인·10언더파 62타)에게 8타 뒤진 공동 5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열린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우즈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7회, US오픈 1회 등 무려 8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텃밭'이다.
지난해엔 이 대회를 통해 1년 만에 정규 대회에 출전해 공동 23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달 히어로 월드 챌린지 이후 50여일 만에 실전에 나선 우즈는 북코스(파72·7천258야드)보다 어려운 남코스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며 비교적 선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2번 홀(파4) 티샷 실수 여파로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6번 홀(파5) 그린 밖에서 보낸 퍼트를 집어넣어 첫 버디를 잡아냈고,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한 타를 줄였다.
11번 홀(파3) 5번 아이언 티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낚은 그는 12번 홀(파4) 보기를 적어냈지만, 다음 홀(파5) 9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만회했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벙커샷이 홀을 크게 지나쳐 다시 보기가 나왔으나 18번 홀(파5)에서 3.5m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휘면서 들어가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마쳤다.
그는 "남코스에서 2언더파를 기록한 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내일 북코스에서는 낮은 스코어를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람은 북코스에서 경기하며 이글 2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재미교포 더그 김(23)은 북코스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 2위로 람을 바짝 쫓았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5위(7언더파 65타), 김시우(24)는 공동 15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배상문(33), 이경훈(28) 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7위, 강성훈(32)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74위(1언더파 71타)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는 임성재(21)는 이븐파 72타를 써내 공동 9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민휘(27)는 4오버파 76타에 그쳐 최하위권인 공동 151위에 머물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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