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연구팀, 남극-일본 근해 '중량농도'조사 예측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이 잘게 부서져 생기는 미세플라스틱(마이크로 플라스틱) 부유량이 태평양의 경우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2060년까지는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규슈(九州)대학과 도쿄(東京)해양대학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24일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미래의 미세플라스틱 부유량 예측 연구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플라스틱은 쓰레기로 배출된 플라스틱이 자외선이나 바다의 파도로 잘게 부서진 5㎜ 이하의 플라스틱을 말한다. 해양생물의 체내에 흡수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2016년 도쿄해양대학 연습선을 남극에서부터 일본 부근까지 운항하면서 해수면에서 1m 깊이의 바닷속에 있는 직경 0.3~5㎜의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조사해 바닷물 1㎥당 미세플라스틱의 중량(중량농도)을 조사했다. 바다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장래 예측 통계 등을 추가해 2066년까지 태평양의 부유량을 계산한 결과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2060년까지는 현재의 약 4배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가 잔잔하고 미세플라스틱이 해수면 가까이로 떠오르는 8월에는 일본 주변과 북태평양 중앙부의 바닷물 1㎥당 1g 이상의 해역도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실험에서 생물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수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이소베 아쓰히코(磯?篤彦) 규슈대 교수는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