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감찰 관련자 경징계 납득안돼" 현직경관 항의 1인시위

입력 2019-01-25 13:26   수정 2019-0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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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감찰 관련자 경징계 납득안돼" 현직경관 항의 1인시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강압 감찰을 받은 끝에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충북지역 여경의 감찰 관련자 일부가 경징계 처분되자 이에 반발한 현직 경찰관이 항의하고 나섰다.
전국 경찰관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의 류근창 회장(경남지방경찰청 경위)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 앞에서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감찰은 '경징계'! 우리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앞서 경찰청은 충북 충주서 A(38) 경사가 강압 감찰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 감찰관 B경감에게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감찰부서 감독자인 C경정 등 2명에게는 각각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경찰청 수사에서는 A경사가 동료로부터 근거 없는 음해성 투서를 당했고, 당시 감찰 담당자들은 A경사에게 자백을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강압감찰 관련자 경징계 납득안돼" 현직경관 항의 1인시위 / 연합뉴스 (Yonhapnews)
류 회장은 감찰 관계자 2명이 경징계 처분된 데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이며 제 식구 감싸기에 불과하다"며 "무고로 밝혀진 투서를 토대로 강압 감찰한 이들이 경징계라면 향후 같은 사례가 발생해도 경징계 처분되는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청 감사관실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감찰 결과 게시물 조회수가 4만건에 이르는 등 현장 직원들이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부분 징계 수위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라며 "전국 경찰관과 경찰 소속 일반직 공무원들이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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