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환경·시민단체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계획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연합과 녹색당, 환경운동연합,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은 2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은 환경을 파괴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며 예산을 낭비하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지금 제주도청 앞에서는 제주 제2공항 후보지 주민 김경배 씨가 38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일방적으로 제주 제2공항을 졸속추진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는 작년 연말부터 제주 제2공항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시민사회를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국토부가 제2공항 추진 명분으로 삼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해 "제주의 항공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제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의 타당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제주 제2공항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중단하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한 투명한 검증작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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