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 의사 표명할 듯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국무총리직을 사퇴하고 정치활동도 중단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이완구(68) 전 총리가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정치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오는 29일 충남 천안시 웨딩베리컨벤션에서 열리는 자신의 팬클럽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 10주년 기념 신년회에 참석, 축사를 한다.
신년회에는 충청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회원 700∼80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완사모 측은 전했다.
이 전 총리가 공식행사에 참석, 축사를 하는 건 2015년 4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이다.
지역 정가에선 이 총리가 이번 신년회 참석을 계기로 4년여의 공백을 깨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당일 행사에서 내년 4월 21대 총선 출마 여부를 밝히는 등 향후 정치활동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21대 총선 때 대전 서구을, 세종, 충남 홍성·예산, 천안갑 선거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선거구 주민들은 자신의 지역에 출마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서구을 선거구는 그가 2012년 19대 총선 때 출마하려다 건강상의 이유로출마를 접은 지역이다. 충남의 정치 1번지인 천안갑은 최근 길환영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사표를 내 공석이다.
이 전 총리 고향인 홍성·예산은 현 홍문표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 지역이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이 전 총리가 21대 총선에 출마해 충청권에 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바라는 주민이 많다"며 "이번 완사모 신년회 이후 그의 정치 행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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