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문화생활이나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휴식 등을 위한 '노동자 쉼터'를 올해부터 2021년 말까지 도내 곳곳 도심지 13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26일 "일터에서 가까운 휴식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도비와 시·군비 115억원을 들여 13곳에 노동자 쉼터를 순차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자 쉼터는 '문화 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 2가지로 나눠 설치된다.
산업단지 중심으로 조성할 문화 쉼터는 노동자들이 동아리 활동이나 영화 관람, 법률상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면적은 연면적 기준 660㎡가량이며, 도비 50%와 시·군비 50% 비율로 신축의 경우 최대 20억원, 임차의 경우 최대 6억원이 지원된다.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50㎡ 이상 규모로 조성할 이동노동자 쉼터에서는 짧은 시간 휴식과 함께 노동관계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주로 이동노동자들이 많이 몰리는 도심지역에 설치하게 된다.
도는 각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거쳐 문화 쉼터 또는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장소를 선정한 뒤 올해 5곳, 내년 4곳, 2021년 4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쉼터는 해당 시·군이 직접 관리하거나 외부 단체에 위탁 관리하게 된다.
각 시·군은 지역 여건에 따라 문화 쉼터 또는 이동노동자 쉼터 중 하나를 선택, 공모에 참여하면 된다.
도는 다만 노동부가 운영하는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없는 시·군을 우선해 쉼터 설치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내 근로자종합복지관은 현재 수원과 성남 등 12개 시·군에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나 사업을 발굴해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