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 축제장 얼음위 강태공 가득…유명 스키장, 눈썰매장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토요일인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오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었다.
그런데도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고 날씨가 쾌청해 나들이하기 좋았다.
이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 마련된 겨울 축제장과 스키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방문객들이 몰려 겨울 즐거움을 만끽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2019 화천 산천어축제'에는 아침부터 화천천에 관광객이 쏟아졌고, 오후에는 20만명이 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메인 행사장인 얼음 낚시터의 문이 열리자마자 강태공들이 줄을 이어 2만여개 얼음낚시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웠다.
폐막 하루 전인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장과 평창 송어축제장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태백산 눈축제 주행사장인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주차장은 오전부터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버스 등으로 가득 찼다.
이날 개막한 인제 빙어 축제가 열린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도 '호수의 요정'인 은빛 빙어를 낚고 맛보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는 4인승 썰매와 눈과 얼음을 소재로 실외놀이터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가족, 연인 단위로 썰매를 타는가 하면 스노우 미로와 스노우볼 게임, 이글루 체험 등을 즐겼다.
인근 한국민속촌은 겨울 축제 '겨울동동'을 열어 시민들의 동심을 자극했다. 얼음 썰매 타기, 연날리기 등 추억의 놀이와 빙어잡이, 매사냥 기초훈련 등 각종 체험을 즐기고 드럼통 군고구마를 비롯한 겨울철 먹거리를 맛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미천 일대에서 열리기 시작한 암산 얼음 축제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제천 의림지에서 열린 '제천얼음 축제'에는 이날 1만여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의림지 수변 무대에 조성된 가로 20m, 세로 40m 규모의 거대한 얼음성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겨울 스포츠의 백미 스키장과 썰매장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하얀 설원을 갈랐다.
무주 덕유산리조트스키장은 오후 1시까지 8천여명의 스키어가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하며 즐겁게 지냈다.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장과 임실 사선대 눈썰매장 등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패밀리랜드, 화순 백아산 눈썰매장을 찾은 어린이들 역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찬 바람도 겨울 산의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을 막지는 못했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까지 1천200여명이 찾았다. 법주사 등산로에는 행락객 800명이 새 탐방로인 '세조길'을 걸었고, 문장대·천왕봉에도 올라 겨울 산행을 즐겼다.
월악산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3천여명이 찾아 눈 덮인 겨울 산을 감상했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 경기 소요산 등 지역 명산에도 많은 등산객이 몰려 겨울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박정헌 최종호 백도인 이승민 전지혜 정찬욱 손현규 김영인 한무선 장덕종 최재훈 기자)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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