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D-1 화천산천어축제…최다 방문객 기록 잠정 돌파(종합)

입력 2019-01-26 17:59  

폐막 D-1 화천산천어축제…최다 방문객 기록 잠정 돌파(종합)
종전 기록보다 1만여 명 많은 174만9천여 명…폐막일 180만 명 웃돌 듯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19 화천산천어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26일 맑은 날씨 속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원 화천군은 이날 오후까지 13만1천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개막일인 이달 5일부터 25일까지 21일 동안의 관광객 161만8천여 명을 더하면 총 174만9천여 명이 축제장을 찾은 셈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최다 관람객 수인 173만 명을 뛰어넘는다.
다만 이날 오후까지 방문객 수인 13만여 명은 잠정 집계치로, 정확한 결과는 27일 오전 나온다.
현지에선 그동안 잠정 집계와 실제 집계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하루에 적게는 13만 명에서 최대 23만 명까지 주말 축제장을 찾는다"며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폐막일인 27일에는 180만 명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화천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며 맑은 날씨가 이어졌고, 오전부터 많은 관광객이 화천천 얼음 벌판을 메웠다.
한파주의보가 이어지는 날씨였지만 얼음 낚시터 위는 알록달록한 겨울 외투 차림의 관광객들로 붐볐다.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어린이들은 산천어가 미끼를 덥석 물자 "잡았다"라는 탄성과 함께 낚아 올렸다.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도 진짜 손맛을 보려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반소매 상의와 반바지 차림의 체험객은 맨발로 찬물에 들어가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산천어를 쫓아다니며 색다른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금세 허기진 관광객들은 잡은 산천어를 현장 구이터에서 노릇하게 구워 먹으며 겨울 축제를 오감으로 즐겼다.
인천에서 초등학생 아들 두 명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최순영(42)씨는 "얼음 구멍에 얼굴을 대고 산천어를 찾는 아이들이 고기를 잡아달라고 투정 부리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며 "가족들과 즐거운 겨울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말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7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yang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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