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한국과의 방위협력 유지 노력"

입력 2019-01-27 16:41   수정 2019-01-28 11:01

日 방위상 "한국과의 방위협력 유지 노력"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일 국방 당국 간의 협력 채널이 '레이더-초계기 저공비행 갈등'으로 급속히 경색되는 가운데 일본 방위당국 수장이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장관)은 27일 오이타현(大分?) 히노데마치(日出町)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한일) 방위 당국 간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레이더-초계기 갈등'으로 한일 군사교류협력이 전면 중단될 조짐을 보이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하는 현 상황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위협 상황 등을 양국 간 방위협력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당국에는 "냉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야 방위상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과의 회담 등에서 밝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와야 방위상은 방미 기간 '레이더-초계기 갈등'이 한미일의 안전보장 연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사건을 극복해 한일 방위당국 간의 관계와 한미일 3국간 결속·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韓日군사교류 올스톱 조짐…韓함대사령관 日방문계획 취소 / 연합뉴스 (Yonhapnews)
한편 이와야 방위상은 지난 25일 한국 구축함으로부터 화기 관제 레이다 전파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초계기가 소속된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쓰기(厚木)기지를 시찰했다.
그는 이곳에서 해당 초계기 조종사 등 500여 명의 자위대원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방심하지 않는 제군들의 노력이 우리의 바다, 하늘, 영토와 국민을 지키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런 보도가 나온 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해군 초계기 조종사 복장으로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 비행에 대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고 유사시 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국군은 지난 23일에도 일본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근해에서 대조영함을 식별하고도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로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며 일본 측에 항의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증거를 내놓지 않으면서 한국 측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만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26일 방위성이 한국과의 방위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고 냉각기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올봄 예정됐던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한국 파견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이 인용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과의 방위협력은 중요하지만 한일 양측의 여론이 과열되고 있다"며 "냉각기를 두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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