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5인조 인기 아이돌 그룹인 '아라시'(嵐)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연예기획사 '쟈니즈' 소속인 아라시는 이날 팬클럽 전용 사이트에 올린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쓰모토 준 등 멤버 5명의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년 말을 시한으로 활동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이 동영상에서 리더인 오노는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내년 12월 31일까지만 함께 활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돌연한 발표로 놀라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보다 팬들에게 우리 결단을 제대로 얘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5명이 당장 각자의 길을 가거나 서로 묶이지 않은 채 자유롭게 활동하는 문제도 논의했지만 그룹 활동을 내년 말 이후로 중단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폭풍이라는 뜻인 아라시는 일본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끄는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1999년 싱글 앨범 'A·RA·SH'로 데뷔한 후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해 왔다.
NHK가 매년 말 인기 가수를 모두 불러모으는 홍백가합전에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10회 연속 출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작년에 '아라시 홍백 스페셜 메들리'를 불러 백팀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룹 멤버들은 각자 일본의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뉴스 프로그램의 캐스터로 활약하면서 배우로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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