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김승욱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20대 청년이 총기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가족, 자신의 부모까지 모두 5명을 살해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인 다코타 테리엇(21)은 전날 오전 9시께 루이지애나주 리빙스턴에서 여자친구인 서머 어니스트(20)와 그녀의 아버지, 남동생(17) 등 3명을 총기로 살해했다.
참극이 빚어진 여자친구의 집에는 당시 7세와 1세의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리엇은 1차 범행을 저지른 후 여자친구 부친의 픽업트럭을 훔쳐 타고 리빙스턴에서 약 48㎞ 떨어진 어센션으로 이동, 자신의 부모까지 살해했다.
어센션 지역의 보안관인 바비 웨브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테리엇의 아버지는 살아있었고, 아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테리엇은 범행 직후 픽업트럭을 몰고 도주했다가 하루 뒤인 이날 오전 약 1천600㎞나 떨어진 버지니아주 주도 리치먼드 카운티의 할머니 집에서 체포됐다.
테리엇의 정확한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는 부모와 함께 이동식 주택에서 생활하다 몇 주 전 나가 살라는 말을 듣고 여자친구의 집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엇의 한 친구는 AP통신에 "테리엇은 폭력 성향이 있었고, 마약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달 마약 문제 때문에 아버지가 테리엇을 쫓아냈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수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테리엇이 여자친구 거처에서 몇주간 함께 생활해 왔으나 최근 떠나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바비 웨브 보안관은 "이번 일은 내가 꽤 오랫동안 겪은 가정 폭력 사건 중에서도 최악의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 웨브 보안관은 테리엇은 1급 살인과 가정침입, 불법 무기 사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어센션으로 옮겨져 수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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