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율주행차 등에 투자 집중…"유니콘 기업 94개 탄생"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이 2천540억 달러(약 284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인터내셔널은 28일 발간한 벤처캐피털 투자 동향 분석 보고서(Venture Pulse Q4 2018)에서 지난해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액이 2017년(1천740억달러)보다 50% 늘어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아시아 기반 벤처캐피털 투자는 935억 달러로 전년(652억달러)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 중국 유니콘기업 바이트댄스, 인도 음식배달기업 스위기,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 도코피디아,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드랩 등이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미주·유럽·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고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대체에너지 차량, 생명공학 등에 집중됐다고 KPMG는 전했다.
이처럼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는 커졌으나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지난해 4분기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총 645억 달러로 분기별 투자액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많았으나 거래량은 3천48건으로 2012년 3분기 이후 25개 분기 만에 최저였다.
KPMG는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올해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 등 어느 정도 안전한 투자처에 벤처캐피털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기업은 94개로 2017년(53개)보다 7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53개, 아시아 26개, 유럽 10개 등 순이었다.
KPMG는 올해 우버, 리프트 등 대형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강력한 IPO 시장이 열릴 것으로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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