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간판 수영선수 쑨양(孫楊)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영구제명 위기에 처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중국수영협회가 부인했다.
28일 중국수영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협회는 성명을 통해 전세계 유일의 올림픽 200m, 400m, 15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인 쑨양과 관련, "해당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매체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쑨양과 그의 경호원이 (도핑검사 샘플 채집 과정에서) 쑨양의 혈액이 담긴 밀봉 유리병을 깨려고 망치를 쓰는 등 반도핑 시험관들과 충돌했고, 영구제명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수영협회에 따르면 FINA의 위임을 받은 도핑검사 샘플채집기구인 국제도핑시험관리(IDTM)가 지난해 9월 쑨양에 대해 경기 외 도핑검사를 할 때, 시험관이 합법적인 시험관 증명서와 간호사 자격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
협회는 이것이 FINA의 반도핑 규칙 및 관련 국제표준을 위반한 것이며, 쑨양은 해당 검사가 불법이자 무효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검사가 끝까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FINA가 해당 건에 대해 조사에 나서면서, 중국수영협회가 쑨양에게 적극 조사에 협조하고 당시 상황을 객관적이고 사실대로 진술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FINA 반도핑 위원회가 "결과적으로, 지난해 9월 4일 IDTM이 실시한 샘플 채집은 효력이 없고 무효이며, 쑨양은 FINA의 반도핑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는 것이 협회 설명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쑨양의 변호인이 "선데이타임스가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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