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과 내달 2일 예정…마두로 지지 군부 세력 와해 '총력'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잇단 '반(反) 마두로'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과이도 의장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군부가 마두로에 등을 돌리게 하고, 유럽연합(EU)의 재선거 최후통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두 건의 시위가 일주일 이내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30일 오후 2시 베네수엘라 군부가 국민 편에 서기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열릴 것이라고 과이도는 밝혔다.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등 EU 국가들이 마두로에게 대통령선거를 다시 시행하는 계획을 발표하라고 지정한 시한을 하루 앞둔 내달 2일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큰 시위가 열릴 것이라고 과이도는 예고했다.
미국 워싱턴에 파견된 베네수엘라의 무관인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 군부의 첫 '이탈자'가 된 가운데 과이도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마두로에 대한 군부의 지지를 무너뜨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이도는 그 방법으로 군부에 대한 사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이도의 지지자들이 국회 승인을 받은 사면 서류를 군부의 지인 또는 친인척 등에게 돌렸으나 일부 군인들은 이를 받아보고는 불태우거나 찢어버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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