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해 우리 바다에 3천여㏊, 축구장 4천개 규모에 달하는 '바다숲'이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예산 603억원을 들여 바다숲 3천130㏊와 말쥐치·문어 자원 회복을 위한 산란장·서식장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해수부는 "기후변화와 자원 남획 등으로 황폐해져 가는 바다를 되살리고, 수산자원을 회복하는 차원"이라며 "매년 해역별 특성과 수산생물의 특성을 반영해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국정과제인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목표로 ▲ 바다숲 조성·관리 ▲ 수산자원 증대 ▲ 수산종자 자원 관리 ▲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 등에 나선다.
해수부는 우선 연안 암반 지역에서 해조류와 수산자원이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으로 사막화돼 가는 바다를 되살리고자 해조류와 해초류를 심는다. 천연 바다숲을 보전해 바다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연안 생태계를 복원한다.
특히 동·서·남해와 제주 해역이 모두 22곳, 3천130㏊ 규모로 바다숲을 추가로 만든다. 자생다시마, 큰열매모자반, 참모자반 등을 활용해 해역별로 특성화된 바다숲을 꾸민다.
해수부는 고갈·감소 위기에 놓인 말쥐치·문어 등을 위한 맞춤형 자연산란장과 서식장을 만든다. 물고기가 모여 살도록 인공어초 등 시설물을 설치해 최적의 서식 환경을 꾸미고, 어린 물고기도 방류하는 '연안바다목장'도 추진한다.
또 유전적 다양성 조사·관리 대상에 말쥐치를 추가해 11종으로 늘리고 유전 정보 자료를 구축해 방류사업 효과를 분석하는 데 활용한다.
해수부는 이 밖에 강원 양양 남대천에 연어 자연 산란장도 만든다. 올해 하천 생태환경조사를 토대로 지역을 선정하고, 관련 법령에 따른 영향평가를 거쳐 기본계획과 설계서 등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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