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회장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탈원전 정책변환 필요성 제차 제기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철수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해 원전 업체들이 수출이나 다른 업종으로 방향을 틀 시간을 2∼3년 정도 벌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28일 창원상의 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탈원전 정책 전환 필요성을 재차 제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 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창원상의는 지난달 초 정부 정책변화로 원전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수출 명분마저 잃고 있다며 탈원전 정책 전환을 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한 회장 자신도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회'에 참석해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있다며 공사 재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중단 결정을 한 신한울 3·4호기도 공론화위원회를 열어 건설재개를 결정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전정책 변화를 요청하는 청와대 발언 후 불이익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주변에서 걱정하긴 하던데 그런 것(불이익)은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와 경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공장 보급에 대해서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숫자 채우기보다는 질적으로 해야 하며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해야 하는 목적의식을 기업인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지역 기업 차원의 직접적인 투자는 아직 힘들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자체나 기업 단독으로 대북경협을 하기는 어렵다"며 "남북 경협이 탄력을 받기에 앞서 준비를 철두철미하게 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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