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아랍의 봄' 반정부 시위 시아파 지도자에 종신형

입력 2019-01-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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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아랍의 봄' 반정부 시위 시아파 지도자에 종신형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바레인 최고법원(대법원)이 2011년 '아랍의 봄' 반정부 시위를 이끈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알리 살만 아흐메드 살만에 대한 종신형을 확정했다고 바레인 현지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최고법원은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종신형을 받은 셰이크 알리의 변호인단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셰이크 알리는 2016년 바레인 최고법원이 해산한 이슬람주의 시아파 반정부 정파 알웨파크의 사무총장으로, 바레인 내 시아파에게는 '저항의 상징'이다.
바레인 시아파는 바레인 정부와 유혈 충돌을 감수하면서 그의 석방을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이날 최종심에서 무산되고 말았다.
셰이크 알리는 2014년 12월 정권을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구속기소 됐다.
걸프 지역의 소국 바레인은 국민의 약 70%가 시아파지만, 정치·경제적 기득권은 소수 수니파 왕정이 보유해 종파적으로 불안정한 구조다.
2011년 바레인에서 시아파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걸프 지역에서 확산을 우려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군대를 파병해 유혈 진압했다.
사우디는 시아파가 많은 바레인이 사우디와 적대적인 이란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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