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사흘째 공연 이어가…이번주 귀국할 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특파원 = 북한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중국 여배우 퉁리야가 방중한 북한 친선 예술단 공연을 참관하며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우호를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북한 예술단의 사흘째 친선 공연으로 베이징(北京) 국가대극원이 전면 휴관한 가운데 오후 7시께(현지시간) 퉁리야가 공연을 보기 위해 대극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퉁리야는 지난해 11월 중국 예술인 대표단 일원으로 방북해 북한 팬들로부터 꽃다발 세례와 빗발치는 사인 요청을 받아 북한 내 중국 드라마 열풍의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다.
북한 사람들은 퉁리야를 '허 선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감을 보인다. 이는 최근 북한 TV에서 방영된 중국 드라마 '산부인과 의사'에서 '허징'이라는 이름의 의사로 열연해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날 퉁리야가 대극원에서 목격된 것을 볼 때 북한 예술단의 사흘째 공연에는 지난해 방북해 공연했던 중국의 예술인들이 대거 초청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눈길 사로잡은 현송월 / 연합뉴스 (Yonhapnews)
23일 중국 단둥(丹東)을 통해 24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북한 예술단은 26일과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오후 7시 30분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한 관계자는 "대극원은 전면 휴관이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내부 공연이 있다"고 전했다.
매회 공연 내용이 같은 것으로 알려져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한 양국 우호 강조, 사회주의 우월성을 부각하는 노래와 춤, 연주가 진행된 추정된다.
이날 국가대극원은 전날에 이어 전면 휴관이고 중국 경찰들의 통제가 여전해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이뤄짐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부부가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참관했을 때에 비교해 경비가 다소 완화돼 28일 공연에는 중국 지도자급이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27일 북한 예술단 공연에는 시진핑 주석 부부를 비롯해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바 있다.
북한 예술단은 이번주 임시열차 편을 통해 귀국 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00여명에 달하는 북한 예술단은 지난 24일 오전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해 수도 대반점에 짐을 풀고 리허설과 공연을 반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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