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참석 北예술단 공연서 눈길 사로잡은 현송월(종합)

입력 2019-01-29 01:55   수정 2019-01-29 06:29

시진핑 참석 北예술단 공연서 눈길 사로잡은 현송월(종합)
北리수용의 시진핑 접견 이어 공연 때도 상석 앉아
리수용, 시진핑 만나 긴장 '역력'…일어서서 보고하기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참관한 27일 공연에 현송월 북한 삼지연 악단 단장이 상석에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북한 예술단은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끌고 있지만, 현송월 단장은 이번 방중 공연을 통해 그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중국중앙(CC)TV가 전한 지난 27일 시진핑 주석 부부의 리수용 부위원장 회견 및 베이징(北京) 대극원의 북한 예술단 공연 영상을 분석한 결과, 현송월은 모두 이 자리에 있었다.
시진핑,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눈길 사로잡은 현송월 / 연합뉴스 (Yonhapnews)
공연에 앞선 접견 자리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맨 중앙에 앉고 양옆에 리수용 부위원장과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앉았다.
그 옆으로 흰색 정장을 입은 현송월과 주요 예술단원들이 눈에 띄었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쑨춘란(孫春蘭) 부총리, 황쿤밍(黃坤明)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등 고위급들이 모두 배석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현송월 단장이 북한 예술단의 공연장에서 리수용 부위원장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는 점이다.
공연장에서 시 주석과 리수용 부위원장이 함께 앉고 양옆으로 펑리위안 여사와 현송월 단장이 앉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송월 단장의 이번 방중이 눈길을 끈 것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 악단을 이끌고 방중했다가 공연 직전 취소하고 돌아가면서 북·중 관계가 경색될 당시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북한 측은 시진핑 주석 부부 등 중국 지도부가 공연 관람을 하지 않기로 하자 취소했다는 설도 있었지만, 모란봉 악단의 공연 불발에는 '현송월'이라는 이름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날 시진핑 주석 부부와 회견에 모습을 보이고 북한 예술단 공연에는 시 주석 부부와 나란히 앉아 공연 관람까지 하면서 북·중 관계가 다시 복원됐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한편, 리수용 부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몹시 긴장한 듯 두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경청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한, 중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마치 보고하듯 노트에 적힌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전달 내용을 읽는 장면도 보였다.
반면, 시 주석은 리 부위원장 회견 내내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장면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앞서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4차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말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받아 적는 모습으로 편집된 영상이 중국중앙TV에 방영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번 북중 4차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이번 리수용 부위원장의 시 주석 접견도 영상 편집을 통해 중국이 북한의 뒷배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예술단 공연은 북한 공훈 국가합창단의 '조중 친선'에 관한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배경 화면에서는 지난해 북·중 정상이 다롄(大連)에서 회동해 산책하는 영상이 방영돼 분위기를 돋웠다.
시 주석 부부는 이날 공연이 끝나자 무대로 올라가 예술단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친근함을 표하기도 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