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380억 들여 31㎞ 구간 철길로 연결…"산단 입주기업 물류비 절감 기대"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이 3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당진시 합덕읍에서 석문면 석문산단까지 총연장 31㎞를 철길로 잇는 이 사업은 충남 서북부 국가·일반산업단지, 당진항, 서산 대산항 등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산업 물동량과 주변지역 여객 수요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비 9천380억원이 투입돼 2027년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
홍남기 "예타면제 2029년까지 추진…연평균 1조9천억 소요" / 연합뉴스 (Yonhapnews)
현재 건설 중인 서해선 철도와 연계해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고, 아산·당진·서산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 교통 체증을 겪는 서해안고속도로, 대전∼당진 고속도로, 국도 38호선 등을 철도 체계로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사업은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으로 추진됐다.
2017년 말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경제성)가 0.82로 나와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으나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재부 예타로 가면 BC가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 조기 추진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신청했던 석문산단에서 대산항까지 17.3㎞ 구간은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는 추후 기획재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임승만 도 건설정책과장은 "도가 예타 면제를 역점 추진했던 보령선이 탈락해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석문산단 인입철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일반 여객 열차 운행 추진, 석문산단∼대산항 구간 확장 등에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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