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생입법·한반도평화 문제 등 산적"…한국당 겨냥 '민생 볼모 보이콧'
민주 1970년대생 의원들 "한국, 보이콧 국민 눈높이 안맞아…2월국회 복귀해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산적한 민생 입법과제 처리를 위한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노력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국회'라며 야 4당이 소집 요구한 1월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았지만, 민생·개혁 입법과제 처리를 위해서는 2월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이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데 대해서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핑계로 한 정쟁'으로 일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 입법과 한반도 평화 문제 등 국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2월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사립유치원 투명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3법, 미세먼지 대책, 택시·카풀 대책,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문제 등 각종 민생 법안·현안을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은 민생을 볼모로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할수록 민생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는 경제 활성화와 혁신성장을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빅데이터 경제 3법, 신산업 규제 특례 등을 담은 행정규제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등을 꼽았다.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다른 야당들과 함께 지난 16일 1월 임시국회를 요구한 한국당이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하고 있는데, 한국당은 이런 '널뛰기'를 거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수석부의장은 "최소한 국회가 예측 가능하게 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본인들이 요구한 임시국회 소집을 뒤집으면 어떻게 계획을 짜는가"라며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 2월 임시국회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 진솔하게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가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한국당과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당장이라도 야당을 만나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강훈식·김병관·박용진·박주민·이재정·제윤경 의원 등 민주당 소속 1970년대생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에 "2월 임시국회에 복귀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고, 단식농성은 정치 희화화를 불러일으켰다"며 "정치권이 민생경제를 말하면서 산적한 민생 입법과제를 외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국민들은 말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국회에 나와 비판하라"며 "법안소위 상시화 등 일하는 국회를 함께 만들기를 제안한다. 정쟁을 위한 보이콧을 중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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